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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문화행동: 소개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미디어문화행동 (http://www.gomediaction.net)을 소개합니다.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미디어문화행동(아래 미디어문화행동)은 신자유주의세계화 반대 활동을 벌이는 미디어, 문화, 정보통신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이다. 작년 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아펙정상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아펙반대미디어문화행동을 꾸린 것을 시작으로, WTO 홍콩각료회담 투쟁을 거쳐 현재 한미 FTA 반대 활동에 결합하고 있다.

미문동은 문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노동네트워크, 진보네트워크, 참세상 등 미디어, 문화, 정보통신 운동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단체들의 네트워크로 출발했다. 아펙정상회의를 앞두고 음악공연, 미술전시 등이 포함된 아펙반대문화제와 아펙반대영화제 등을 개최했다. 더불어 현지 생중계와 스튜디오 구축의 이원적 시스템을 갖춘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했다. 또한 여성농민, 청소년, 장애인 등이 주체로 나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를 말한 퍼블릭액세스프로젝트, 투쟁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하여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모바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아펙반대투쟁에 이어 홍콩 WTO 각료회의에 반대하여 10여명이 넘는 활동가가 홍콩 현지로 출국, 투쟁속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 중계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전기획영상이 부족하고, 여타 문화행동 등이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투쟁 상황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는 많은 활동가와 시민들에게 주류 미디어와 차별화된 관점을 제공하는 속보성 영상을 투쟁기간 동안 발빠르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홍콩 WTO 투쟁 기간에 제작한 영상은 인권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고, CD로 배급 중이다. 홍콩 현지에서 활동한 미디어활동가들의 면면을 기록한 영상물은 ‘열린채널’ 등에서 방영한 바가 있다.

한층 조여진 숨을 채 내쉬기도 전, 한미 FTA 협상 추진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디어문화행동은 올봄부터 한미 FTA 반대 투쟁에 결합 중이다. 영상 제작과 인터넷 생중계, 영화상영회, 연대 활동을 통한 문화제 개최 등의 활동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지만, 네트워크의 모양새에는 변화가 있다.

애초부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간 네트워크의 형태를 지향하는 미디어문화행동은 현재 단체 소속 활동가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가들이 상당수 결합하여 운영되고 있다. 조직 내 체계와 구성원이 일정 수준 확정된 기존 단체들과 다르게, 활동을 원하는 단체 소속, 개인 활동가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취지 아래 고정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을 지양한다. 미디어문화행동은 ‘상근’을 하는 활동가가 없으며 대부분의 활동가가 미디어, 문화, 정보통신과 관련된 여타 활동을 하며 미디어문화행동에 동참한다.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활동의 원동력을 삼자는 미디어문화행동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책임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운영 체계나 물리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등이 야기하는 문제점 또한 대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80년대부터 독립영화운동이라 명명되는 시간들 위에 국내에서 급박하게 벌어지는 사안에 일시적으로 결합해온 영상미디어활동가들의 연대활동이 간간히 존재해왔지만, 미디어문화행동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라는 추상적이면서도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꾸준히 네트워크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의가 크다. 이미 방송통신융합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주류 질서 내부에 맞서, 서로 만나 창출할 수 있는 상승효과가 큰 미디어, 문화, 정보통신의 활동을 왼쪽의 가치체계를 흡수시켜 결합하려는 노력이 요원한 만큼, 미디어문화행동의 다소 불안한 실험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미디어문화행동은 미디어를 무기로 민중들의 삶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참여적 커뮤니케이션의 실천이자 사회적 변화를 향한 급진적 민주주의 전략을 동반해야 한다. 전지구화 시대, 우리는 참여와 행동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무기로 비디오/라디오/인터넷/핸드폰을 손에 쥔다. 그리고 1970년대 미디어운동을 분석하고 이론화하려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대 사회의 가장 선진적인 생산력의 입지점에서 이론적으로 주장하고 실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생산력에 내재해 있는 모든 해방적 인자를 철저히 발전시켜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엔첸스베르거).


"미디어문화행동"의 활동 방향/내용 토론을 위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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